2004년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을 시작하며 환경부는 2020년 최소단위 존속개체군(50개체) 유지를 핵심목표로 설정하였다. 그로부터 15년이 흐른 오늘, 지리산 일대의 반달가슴곰은 숫자적으로 50마리를 훌쩍 넘었다. 또한 반달가슴곰은 출산과 분산을 통하여 자연에 훌륭히 적응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제 우리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의 성공을 축하하면 될까?

그런데 여기저기서 우려의 소리가 들린다. 복원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은 떨어지며, 서식지를 단절․위협하는 개발 사업은 현재진행형이고, 지역사회와 국민들은 공존에 인색하다고 말한다. 돌이켜보면, 그간 환경부는 반달가슴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 서식지의 안정화, 공존의 노력 등을 뒷전으로 밀어낸 채, 2020과 50이라는 숫자에 사로잡혔던 느낌이다.

그러니 <반달가슴곰 2단계 복원정책수립을 위한 전략토론회>가 먼저 할 일은 반달가슴곰 복원 정책에 대한 진단이다. 이를 바탕으로 야생의 일원이 되어가는 복원 반달가슴곰의 행동을 예측하고, 그들의 자유로운 삶이 방해되지 않는 범위에서 우리의 역할을 찾아야 할 것이다.

오늘 토론회는 반달가슴곰 복원사업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환경에 놓였다는 인식으로부터 계획되었다. 재수립, 예측, 역할 등의 단어가 인간의 오만이 아니라 공존을 위한 노력이 될 수 있도록, 관심 있는 분들의 많은 참여를 바란다.

 

○ 일 시 : 2018년 5월 4일 (금) 13시 ~ 14시 40분

○ 장 소 :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

○ 주 관 : 이상돈 국회의원. (사)반달곰친구들

 

□ 좌장 : 김동필 교수 (부산대)

 

□ 발제

– 반달가슴곰 복원 15년에 대한 진단과 평가_

윤주옥 이사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 반달가슴곰 분산 예측과 서식지 확대 전망_ 박영철 교수 (강원대)

 

□ 토론

– 박춘구 교수 (전남대)

– 배제선 팀장 (녹색연합)

– 정봉선 대표 (의신 베어빌리지 법인)

– 한성용 박사 (사단법인 수달보호협회)

– 정종선 자연보전정책관 (환경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