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곰과의 공존, 이제 시작이다’

반달곰 2단계 복원정책수립을 위한 전략토론회’ 결과공유

 

2018년 5월 4일(이하 이날), 환경부와 유역 환경청, 국립공원관리공단, 5개 도, 17개 시군, 지역주민, 시민단체 등은 지리산생태탐방연수원에 모여 반달가슴곰 공존협의체 구성 및 공존선언식을 하였다.

이날은 2004년부터 시작된 반달가슴곰(이하 반달곰) 복원사업이 개체 수 늘리기에서 서식지와 공존으로 전환되었음을 선언한 날이니, 인간과 야생동물, 모두에게 기쁜 날이었다.

‘반달곰과 인간이 평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는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우리)은 이날이 2017년 수도산으로 갔던 반달곰 KM-53에 의해 앞당겨져 마련된 자리라 생각하며, 모두를 대신하여 반달곰 KM-53에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이날 ‘반달곰 공존협의체 구성 및 공존선언식’에 앞서 ‘반달곰 2단계 복원정책수립을 위한 전략토론회’(이하 토론회)가 있었다. 토론회는 우리와 이상돈 국회의원이 공동주관하였으며, 윤주옥 이사, 박영철 교수(강원대)가 발제를, 박춘구 교수(전남대), 배제선 팀방(녹색연합), 정봉선 대표(의신마을 베어빌리지 법인), 한성용 박사(사단법인 수달보호협회), 이준희 과장(환경부 생물다양성과)이 토론을 하였다.

발제와 토론에서는 (가칭)종복원위원회 구성, 반달곰의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한반도 메타개체군 조성에 대한 폭넓은 논의, 지리산국립공원 안의 서식환경 보호를 위한 즉각적 실행, 반달곰 광역보호구역의 법제도적 보완, 반달곰 이동예측지역 내 4차선 이상 도로의 생태통로 조성, 올무 등 불법엽구 수거, 주민과 지역사회에 대한 교육과 홍보, 피해예방시설 설치 등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모두가 공존으로 가기 위한 과제들이다.

 

토론회에서 제안되었던 사항을 반달곰 복원사업의 효과성 증진, 반달곰 서식지 보호와 분산예측지역에 대한 생태적 연결성 확보, 야생동물과의 공존 환경 조성 등으로 구분하면 아래와 같다.

하나. ‘반달곰 복원사업의 효과성 증진’을 위하여

  • 종복원사업에 대한 실질적인 권한을 갖는, 민관이 공동 참여하는 ‘(가칭)종복원위원회구성. 종복원위원회 산하에 반달곰, 수달 등 종별 전문위원 제도 검토
  • 정부 부처간,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간 협업체계 구축
  • 야생 반달곰 조사에 기반한 반달곰 서식지 확대 전망 수립
  • 유전적 다양성 확보와 한반도 메타개체군 조성을 위한 전문가 그룹의 논의
  • 반달곰 복원이 생물다양성 증진에 미치는 영향 연구
  • 반달곰 모니터링 방식의 다양화

 

하나. 반달곰 서식지 보호와 분산예측지역에 대한 생태적 연결성 확보를 위하여

  • 올해 하반기(1115~ 1215)부터 지리산국립공원 천왕봉~제석봉 지역에 대한 출입통제 재실시. 출입통제의 명칭을 보완하여 그 이유가 산불방지만이 아니라 야생동식물 보호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분명히 함
  • 올해 안 지리산국립공원 탐방예약제, 일시적 출입통제(반달곰 동면지역 등) 등의 실행 로드맵 수립
  • 지리산국립공원 관통도로(성삼재도로, 정령치도로)의 일반차량 통행 제한과 야생동물의 자유로운 이동이 보장되는 공원도로로의 전환
  • 반달곰 분산예측지역에 위치한 4차선 이상 도로 상 생태통로 조성

 

하나. 야생동물(반달곰)과의 공존 환경 조성을 위하여

  • 야생에서 출산된 새끼반달곰은 자연 반달곰이라는 국민적 공감대 형성
  • 지역주민,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올무 등 불법엽구 수거 활동(예: 매달 셋째 주 수요일은 불법엽구 수거의 날 지정․운영)
  • 반달곰 활동지역에서의 주민 교육홍보활동 (대상지내 마을과의 만남은 연간 2회 이상)
  • 전기울타리 등 피해예방시설 설치
  • 지방정부, 주민들에게 반달곰 서식 실태 정보 공유
  • 명예반달곰보호원 확대
  • 시민사회, 문화예술가 등이 참여하는 공존 프로그램 기획과 실행을 위한 ‘(가칭)반달곰문화단’ 구성
  • 반달곰 관련 사업(곰깸축제, 반달곰 브랜드 등)이 지역사회에 미치는 경제․문화적 영향 분석

 

우리는 선언과 논의, 제안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이라 생각한다. 국립공원에서는 인간보다는 야생동․식물의 보전과 생태적 건강성 확보를 위한, 국립공원 외 지역에서는 야생동․식물과의 공존 환경 조성을 위한, 노력과 실천이 없다면 모두 공염불로 끝날 수밖에 없다.

반달곰 2단계 복원사업, 야생동물과의 공존을 위한 새로운 과제들이 제출되었다. 지난 15년(반달곰 복원 1단계. 2004년 ~ 2018년 5월)에 대한 아쉬움이 있다면, 더 세심하고 폭 넓게, 그들의 삶터인 현장에서 반달곰, 야생동물과 함께 하자!

 

첨부1. 반달가슴곰 복원 15년에 대한 진단과 평가_ 윤주옥 이사 (사.반달곰친구들)

첨부2. 반달가슴곰 분산 예측과 서식지 확대 전망_ 박영철 교수 (강원대)

 

2018년 5월 8일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물어보기 : 윤주옥 이사 (사단법인 반달곰친구들) 010-4686-6547